더민주 신임 사무총장 안규백-정책위의장 윤호중

더민주 신임 사무총장 안규백-정책위의장 윤호중

입력 2016-08-29 10:37
업데이트 2016-08-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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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경험 풍부한 당료출신 3선의원 요직…‘실무형’ 인선

호남배려 부각…일각선 “탕평인사로는 보기 어려워”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는 29일 사무총장에 3선의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정책위의장에 3선의 윤호중(경기 구리)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전날 수석대변인·비서실장 임명에 이어 당직 구성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는 가운데, 당내 경험이 많은 당료출신 인사들을 대폭 기용하는 등 ‘실무형 인선’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무총장을 맡은 안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구 민주계에 뿌리를 둔 당료 출신이며 정세균계로도 분류된다.

정책위의장을 맡은 윤 의원은 2012년 대선 패배 후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을 지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통합과 탕평을 위해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배치한다는 것을 인사기준으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기용 배경에는 무엇보다 실무를 중시하겠다는 추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1988년 당직자로 시작해 조직위원장, 지방자치위원장, 전략홍보본부장 등의 당직을 거쳤다.

윤 의원도 1988년 당직자를 시작으로 전략기획위원장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고, 정책위부의장,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및 간사, 총선정책공약단 공동본부장 등을 맡았다.

특히 윤 의원의 경우 당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대책위 위원으로, “국회 비준에 준하는 절차를 통해 국민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사드 배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후 사드 당론을 정하는 문제 등에서 정책위의장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둘 모두 당 경험이 풍부한 당료 출신으로, 특히 안 의원은 조직관리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윤 의원은 정책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는 점에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최적임자라고 판단한 셈이다.

전날 인선된 윤 수석대변인 역시 과거 원내대변인 등의 경험이 있고, 신창현 비서실장도 추 대표가 캠프 때부터 손발을 맞춰왔던 인사인 만큼 실무형 인선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안 신임 사무총장은 전북 고창 출신, 신 신임 비서실장은 전북 익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남을 배려한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지도부가 공언한 것처럼 ‘탕평인사’가 이뤄졌는지에는 당내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다.

윤 정책위의장의 경우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데다, 나머지 신임 당직자들 역시 당내 범주류 진영에 몸담은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추 대표는 남은 당직에 대해서도 조만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은 당의 안정을 위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신속한 정책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빨리 발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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