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우병우 보도와 이석수 배후 아니다”…정보지·언론보도에 발끈

조응천 “우병우 보도와 이석수 배후 아니다”…정보지·언론보도에 발끈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26 08:30
업데이트 2016-08-26 08: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더민주 조응천 의원. 서울신문 DB
더민주 조응천 의원. 서울신문 DB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 의혹 보도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배후라는 출처불명의 정보지(찌라시)가 지난 24일 유포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지난 25일에는 동아일보가 이 정보지를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악의적 보도를 했다고 배후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 갑자기 대대적으로 여의도 일대에 출처불명의 정보지(일명 찌라시)로 2가지 소식이 전해졌다”며 “조응천이 우병우 수석관련 보도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배후라고 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조응천이 우병우 수석의 강남역 땅 의혹을 보도한 ‘유력일간지의 배후’라더니,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이석수 특별감찰관과는 대학, 고시 동기이고 하숙까지도 함께 한 절친이라며 ‘이석수의 배후’이기도 하다는 것”이라며 정보지 내용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일별한 바 사실관계도 맞지 않을뿐더러 호칭이나 내용이 너무 악의적이고 천박해 그냥 무시하려 했습니다”라면서 “사실 찌라시 내용 중 ‘전형적인 좌파적 수법으로 사안을 키워왔음’ 등의 문구는 기업 대관팀이나 기자 등은 사용하지 않는 표현으로서 작성자가 검·경이나 국정원 등 사정기관 쪽이라는 것을 의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라고 정보지 출처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오늘부터는 조응천 인격 파괴가 시작된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며 25일자 동아일보 기사 ‘조응천의 힘?’을 언급했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에서 “여권은 조 의원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서울 강남 땅 의혹’의 진원지로 보인다고 추정한다”며 “우 수석 처가 땅이 넥슨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네 사람 정도가 상세하게 알고 있는데, 이 정보를 3년 만에 활용할 사람은 조 의원밖에 없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보도에 대해 “동아일보는 ‘조응천의 힘?’이라는 기사 형식으로 어제 유포된 찌라시를 재론하면서, 조응천에 대해 일방적, 악의적 주장을 내놓았습니다”라면서 “2013년경 수면내시경 검사 모습을 스케치하면서 ‘마취상태의 조응천이 행패를 부렸는데 술 취한 것과 비슷한 마취상태에선 평소 술버릇이 나오기도 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수면내시경 시술 중 마취가 덜 된 상태(무의식 상태)에서 ‘사무실에 가야 한다‘며 ’가방을 내놓으라’고 하는 바람에 내시경 검사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사가 술버릇까지 언급했다구요?”라고 반문한 뒤, “이 일은 2013년도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직원 중 몇 명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관계도 틀린데 사실인 양 버젓이, 그것도 3년이 지난 2016년 8월에 유력일간지의 지면을 장식하게 되었을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또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과 하숙까지 같이 하며 살았던 ‘절친’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저와 하숙을 같이 한 적이 없습니다”라며 “다만 서울 동북부에 본가가 있는 이석수의 절친이 잠시 저의 하숙집에서 함께 하숙을 하는 바람에 이석수 감찰관이 그 친구방에 몇 번 놀러 온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조잡한 그림에 끼워 맞출 퍼즐 조각을 찾아서 누군가는 30년도 더 지난 얘기를 찾아다니는가 봅니다”라면서 “‘익숙한 배후 만들기’ 시나리오가 다시 작동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라며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