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정수석 버티기 도넘어…오늘중 정리해달라”

우상호 “민정수석 버티기 도넘어…오늘중 정리해달라”

입력 2016-08-19 09:47
업데이트 2016-08-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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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석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받도록 대통령이 권유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현직 민정수석이 사법기관의 조사 대상이 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누가 이 정권을 믿고 따르겠나”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정수석의 버티기가 도를 넘었다. 이제 문제는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해) 위법한 상황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 정도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우 수석에게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권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위법적인 정황이 있어도 대통령 옆에만 있으면 무사한 그런 나라가 됐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버티면 오기와 독선밖에 보이지 않는 청와대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 오늘 중으로 정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조선업체 및 하청업체 노동자 수만명이 실직상태에 놓여 거리를 헤매고 있다”면서 “국가는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낸 막대한 세금을 부실기업을 돕겠다고 하는데, 국민들도 왜 세금이 그렇게 쓰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철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하산 공기업 사장, 막대한 자금을 대준 국책은행의 정책당국자들이 지금은 다 어딨나. 이걸 따져보자는 게 청문회”라며 “청문회를 통해 왜 그때 이들이 그런 결정을 했는지 밝히지 않고서는 추경을 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권력가들이지만 최소한 국민 대한 반성과 미안한 마음으로 국회에 출석해달라”며 “추경안을 두고 정쟁하는게 아니다. 청문회에서 최소한의 진상을 따져보고, 추경도 통과될 수 잇도록 도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성주 내 제3후보지 배치검토와 관련해서도 “국방부장관은 그동안 성산포대를 최적지라고 주장해오더니 입장을 바꿨다. 결정 과정이 졸속이었던 것을 인정한 꼴”이라며 “안보문제만큼은 정권을 도와주고 싶은데, 이 문제를 보면 한심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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