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8-10 18:25
업데이트 2016-08-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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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나경원 의원 대표… 의원 17명 참여

 새누리당내 ‘보수개혁’을 지향하는 의원 모임인 ‘포용과 도전(약칭 포도모임)’이 10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포도모임은 당내 계파갈등을 해소하고 보수개혁을 통한 포용적 보수를 지향하는 포럼으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 총 17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한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새누리당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친박과 비박을 넘어서고 계층, 세대, 지역의 격차를 넘어서는 포용적 새누리당과 포용적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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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나경원 의원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새누리당에 바란다’를 주제로 발제를 맡아 ‘포용적 보수’의 방향에 대해 “통일시대를 여는 정당, 국가개조를 하는 정당을 만들려면 첫째로 이념과 가치의 깃발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보수 정치권에 대해 “근대적 정당이 없다. 붕당, 사당적 요소가 많고 모래 위의 성 같다”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정통성, 헌법적 가치를 확실하게 지지하면서 동시에 반대세력과 싸워 순화시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헌법관과 역사관을 바로잡아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개인 지도자 중심의 정당을 조직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고 당을 개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호기”라면서 “이럴 때 멀리서 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의 발제를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에 황영철 의원이 전날 열렸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결과에 대해 ‘도로 친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한 견해를 묻자 박 교수는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냐,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당 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서 거대한 중도 보수를 끌어안을 것이냐는 앞으로 새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너무 일찍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포도모임에는 강효상, 경대수, 김세연, 김종석, 나경원, 오신환, 이종배, 장제원, 전희경, 정양석, 정운천, 정종섭, 황영철 의원 등이 참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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