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월호특조위 연장 수용불가…추경 발목잡기 안돼”

與 “세월호특조위 연장 수용불가…추경 발목잡기 안돼”

입력 2016-08-02 10:09
업데이트 2016-08-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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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野, ‘발목잡기 병’ 도져…민생 더 어려워지면 책임져야”

새누리당은 2일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절차가 여야간 논쟁으로 지연되는 데 대해 “야당의 발목잡기”라며 조속한 심사와 처리를 주장했다.

특히 원내 지도부는 야당이 주장하는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 등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협상의 난항 예고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 국회 심사 지연과 관련, “야당의 ‘발목잡기 병’이 도진 것 같다”면서 “민생과 경제가 더 어려워지면 그 책임은 모두 두 야당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해 “지방재정 교부금으로 충분히 (예산이) 확보돼 있음에도 일부 교육감들이 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야당은 제발 늘어난 의석수만큼이나 국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주기 바란다”면서 “무책임한 주장으로 추경의 발목을 잡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야당의 추경 발목잡기는 우리 경제 회생의 발목잡기”라면서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보낸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야당이 이런저런 조건을 달면서 심사에 착수조차 못 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추경 목적과 무관한 누리과정 예산을 요구하면서 ‘추경이 늦어도 문제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위기대응이 늦어도 상관없다는 안일한 인식이고 정쟁적 태도”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추경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에 정작 현장에서는 추경의 혜택을 받아야 할 국민의 목이 타고 있다”며 “서민, 근로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도 “20대 국회를 개원하면서 야당은 민생을 챙기는 일하는 국회를 공언했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추경을 하자고 제안한 것도 야당”이라며 “그런데 법률상 활동기간이 종료된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을 놓고 추경을 발목잡기 하고 있는데, 민생국회에 대한 공언은 허언이었는지 잊어버린 것인지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이현재 의원은 “야당은 민생을 살리자고 추경을 하자고 했고, 10조원은 적다고 더 많이 하자고 해서 (정부가) 그런 예산을 담아왔는데 세월호와 누리과정을 놓고 생떼를 쓰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며 “서민과 민생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추경 심사에 빨리 임하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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