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의장 개헌 언급’에 “朴대통령이 하겠나”

박지원, ‘정의장 개헌 언급’에 “朴대통령이 하겠나”

입력 2016-07-17 17:24
업데이트 2016-07-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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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굳이 위험지역에 갔어야 했나…위기관리 리더십 총체적 상실”“화나도 폭력은 안돼…달걀 던진 것만 수사하는 것 말 안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날 제헌절 경축사에서 여야가 개헌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며 2년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하겠느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제헌절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개헌론자이지만, “번번이 무산된 개헌 논의가 결실을 맺으려면 박 대통령이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날 발언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회의론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어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억류를 당했던 사태와 관련,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데 총리가 굳이 위험지역에 갔어야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6시간 반 동안 만약 무슨 일이 났다면 어떻게 할 거냐”라며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의 총제적 상실이다. 이게 제일 크게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아무리 화나도 지금 세상에서 폭력으로 막 던지고 그런 건 안 된다”면서도 “달걀 던진 것만 수사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우리도 안할 건 안한다. 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성주에 가야 한다고 그러는데, 내가 ‘지금 가서 불난 집에 부채질할 거냐’면서 좀 더 추이를 보자고 했다”며 “사드 유해성 관련 자료를 내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과학적 검증이 안 된 것으로 잘못하면 역풍 맞는다고 내가 막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내달 전당대회와 관련, “지금은 당권보다 대권에 관심이 쏠릴 때”라며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친박(친박근혜)이 되면 반기문이 (대선 후보가) 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관심이 가는 것이지만 더민주는 그런 게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검찰도 바뀌어야 한다. 안 되는 걸 끝까지 잡고 있다가 몇 년 있다가 기분 나쁘면 해버리고…”라며 “요즘은 세상이 달라졌다. 잘못을 은폐하고 변명하면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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