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北미사일 방어 효과” vs “검증되지 않은 무기”

<사드배치> “北미사일 방어 효과” vs “검증되지 않은 무기”

입력 2016-07-13 17:17
업데이트 2016-07-13 17: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군사전문가들 의견 엇갈려…“한미상호방위조약상 거부할 수 없어”

 한미 군 당국이 13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 군사전문가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요격체계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검증되지 않은 요격체계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사드 자체가 미사일 방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일종이다.적의 핵무기 공격을 막는 것도 핵우산 제공의 본질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사드의 유효성을 갖고 말이 많은데 현존하는 중·고도요격시스템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이다.소위 핵 억제력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는데 사드가 적의 무기를 요격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다.그런데 그 가능성 자체가상대방의 공격 가능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이것이 중요하다.막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 자체가 상대방의 타격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이렇게 상대방의 선택을 제한하는 효과가 군사전략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사실은 지금 소위 말해서 검증되지 않은 효용성을 이야기하고 있다.사드는 요격거리 200km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군사적 효용성을 이야기하기 어렵다.완성된 무기체계가 아니므로 효용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검증되지 않은 무기인데 록히드마틴이 11번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요격률이라는 것도 록히드마틴사에서 11번 성공했다고 하지만 록히드마틴사의 것이고 실험에 대한 로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았다.앞선 실험도 미국의 환경에 맞춘 것이다.우리나라에 적용하면 효과나 적합성 검증에 있어 참고 요인밖에 될 수가 없다.경북 성주를 기준으로 새롭게 판단해야 한다.요격 거리가 200km라고 하는데 고도가 높아지면 지면과 지면을 연결하는 거리는 짧아진다.(지면 기준으로) 200km를 방어하려면 요격 거리가 250~260km는 돼야 한다.

 ◇ 김성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면 주한미군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사실 미사일 방어는 아직 완성된 기술은 아니다.비용 대 효과로 보면 비효율적이지만,미국이 계속 미사일 방어를 추진해온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주한미군 사드배치는 북한 미사일 방어에 있어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아울러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르면 미군이 무기와 병력을 배치하려고 하면우리는 허용하게 돼 있다.한미동맹 차원에서 배치를 거부할 수 없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