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행복한 나라’ 부탄 찾아 양극화 해소 메시지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났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 주 귀국한다.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제공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7월 초순에 돌아오겠다고 한 만큼 이번 주 입국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다만 현지와 잘 연결되지 않아 정확히 언제 입국할지는 알 수 없다. 8일이 될수도, 9일이나 10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네팔에서 지진피해 현장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다.
더불어 현지 기업가들과도 활발한 만남을 가졌으며, 일부 기업가의 SNS에 문 전 대표의 사진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문 전 대표는 인접국가인 부탄으로 향했다.
부탄은 2010년 유럽 신경제재단(NEF)이 조사한 세계 행복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국가로, 국민소득은 높지 않지만 양극화 현상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앞두고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부탄을 방문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부탄 방문에 소설가 박범신 씨와 동행하면서,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히말라야 트레킹 과정에서 겪은 일 등을 책으로 출간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책 출간 계획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귀국 후 양산 자택에 머물지, 서울에 머물지 역시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문 전 대표와의 이번 트레킹 경험에 대해 “서울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다 보면 삶은 메마르기 쉽다”며 “아름다운 설산 밑을 걸으며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 일행이) 육체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영혼은 매우 가벼워졌을 것”이라며 “서울에 살면 영혼에 기름기가 끼는데, 그 기름기를 다 덜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8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고, 이후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 8·27 전대 이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