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단원고, 세월호성금 학교 운영비로 써”

박주민 “단원고, 세월호성금 학교 운영비로 써”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6-15 15:02
업데이트 2016-06-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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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부 지원금, 운동장 정비작업 등에 8900여만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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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은 15일 “단원고가 세월호 참사 직후 학교로 기탁된 금액 가운데 9000만여원을 학교 운영비로 썼다”고 주장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원고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체 학교발전기금으로 8913만원을 사용했다.

해당 기금은 탁구부 급식비 지원, 탁구부 운동복 구입, 탁구부 전지훈련 경비 지급을 비롯해 운동장 배수로 정비 및 교복 공동구매 교복비 지급 등의 용도로 쓰였다. 이 가운데는 탁구부 지도자의 자동차 보험료도 포함됐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단원고의 학교발전기금 잔액은 당초 37만 5000원에 불과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성금이 쌓여 2014년 연말에는 25억원까지 쌓였다.

박 의원은 이 기금이 학교 운영비로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금을 외부 기관에 위탁해 운영하는 식으로 운용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발전기금으로 편입시켜 혼용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학교의 주먹구구식 기금 운용은 많은 돈을 성금으로 낸 기탁자들의 성의를 왜곡할 수 있다”며 “이제라도 외부 기관에 위탁해 투명하고 합법적인 운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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