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 교통정리 움직임…대표위원은 ‘불꽃경쟁’

더민주 당권주자 교통정리 움직임…대표위원은 ‘불꽃경쟁’

입력 2016-06-14 13:25
업데이트 2016-06-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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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성 지도체제’ 채택…1등 말고는 지도부서 배제후보들간 의견조율 활발할듯…김부겸 출마 변수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 방식이 사실상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결정되면서 14일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교통정리’가 시작되는 모습이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전날 출마자 전원에게 투표해 1등이 대표, 2등부터 최고위원이 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라 1등만 대표가 되고 대표위원들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일부 후보의 거취 정리 내지는 후보간 사전 조정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1등이 되지 못하면 지도부에서 아예 배제돼 자칫 안 나가느니만 못한 경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 대표 선거는 다수 후보가 난립해 치러지기보다는, 후보들간 충분한 의견조율을 거쳐 당선 가능성이 큰 소수 후보들끼리 맞붙는 형태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후보는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 두 명이다.

추 의원은 12일 광주에서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전대 일정이 나오면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잠재적 당권후보들도 늦어도 이달 말까지 최종 결심을 밝히겠다며 막판 고심에 돌입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김부겸 의원의 도전 여부다.

김 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이달 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이 출마할 경우 그를 중심으로 몇몇 의원들이 의견을 조율, 한 명의 후보를 지원하며 사실상 ‘단일화’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대는 정권교체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전대”라며 “전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 의원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권주자들도 도전여부를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김진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내 경험과 자산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생각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 역시 “오래 끌 문제는 아니고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제를 대신해서 도입되는 대표위원에 누가 도전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에는 당원·대의원 투표를 거쳐 다수 득표자 5명을 최고위원으로 정했지만, 이번 전대는 권역별 대표위원 5명·부문별 대표위원 5명을 뽑는 것으로 체제를 바꿨다.

권역별 대표위원은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 중에서 호선하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부문별 대표위원은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등 5개 부문에서 후보 신청을 받고서, 해당 부문 당원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벌써 부문별 대표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대표위원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부문별 대표위원의 경우 ‘민생대표’, ‘노동대표’ 등의 입후보 조건을 규정하기 까다로운데다, 선거인단을 구성하기도 어렵다는 문제 등이 있어 이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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