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 ‘최경환 등판론’에 비박 ‘정병국 대항마론’

與, 친박 ‘최경환 등판론’에 비박 ‘정병국 대항마론’

입력 2016-06-14 13:23
업데이트 2016-06-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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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주영 홍문종 이정현, 비박 김성태 강석호 채비내년 4월 재보선 이후 ‘진검승부’ 관측도

새누리당이 오는 8월9일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전대의 최대 변수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다.

총선 패배에 따라 자숙 중인 최 의원은 현재로서는 주변에 “죄인이 어디를 나가겠느냐”면서 불출마 의사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구원투수 역할에 대한 주변의 요구가 강해질 경우 등판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대구·경북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고 지난 10일 연찬회 이후 밤에 열린 친박, 비박간 비공개 만찬 회동에도 참석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활발히 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 의원이 출마만 결심한다면 친박계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상당수 당원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총선 책임론이 가시지 않은데다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국민과 여론조사 투표도 있어 투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표 분산을 막아야 한다.

이에 따라 친박계 후보간 교통정리 논의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홍문종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박이 계파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서도 “일부는 억울해도 공천 문제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라는 별칭이 붙었던 최 의원을 견제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주영 이정현 의원 역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경험과 계파색이 옅다는 점을, 이정현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서 정치 혁신을 앞장세우고 있어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대 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박(비박근혜)계에서는 정병국 의원이 출마에 기운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체제 개편이 이뤄져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한다면 거의 유일한 당 대표 후보로서 사실상 친박계 대항마 격으로 거론된다.

최근 잇단 대학 강연으로 정치 행보를 활발히 했던 정 의원은 내주부터는 전국을 돌며 당원, 대의원을 접촉하면서 전대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 태세다.

이와 함께 서울권에서는 김성태 의원, 대구·경북권에서는 강석호 의원도 전대 출마를 검토 중이지만 당 대표보다는 최고위원에 무게를 두고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에는 유력 주자들이 숨 고르기를 하고 내년 4월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또 참패하면 이번에 출범하는 지도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에 기반한 것이다.

검찰이 4·13 총선에서 당선된 100명 안팎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어 당선 무효형이 속출할 경우 역대급 재보선이 열릴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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