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박지원, 이원종 잇따라 만나…“여든 야든 목표는 국민”

김종인·박지원, 이원종 잇따라 만나…“여든 야든 목표는 국민”

입력 2016-06-10 17:12
업데이트 2016-06-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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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국회로 찾아온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연이어 만났다.

특히 이들은 안부와 덕담을 주고받으면서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서로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의 예방을 맞았다.

김 대표는 “2012년엔 내가 새누리당에 가서 일했는데 지금은 다른 당에 왔다. 사람들이 이해를 잘 못하는 거 같지만, 나라의 장래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며 “나는 김 수석을 잘 알기 때문에 협치가 효율적으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이를 듣고서 “김 대표가 일하시는 것을 보니 애국지사 후예답다. 타고난 운명”이라면서 “여든 야든 목표는 대한민국이고 국민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그걸 잘 아시는 분들이니 협치가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둘은 “이 비서실장이 경험이 풍부하니 무난하게 잘 이끌어 갈 것이다. 자주 전화하겠다”(김 대표), “잘 지도해달라. 열심히 하겠다”(이 실장) 등의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는 이 실장이 김 대표에게 “여야를 넘어 국가 원로로 지도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더민주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 말을 잘 해주시면 쉽게 풀릴 문제들이 많은데도 옆에서 보기엔 꽉 막힌 경우가 있다. 유념해 달라”며 “특히 김 수석이 대통령과도 오랜 관계가 있으니 어려운 문제 잘 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4시부터는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가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이 실장과 김 수석을 만났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건강을 언급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외국 휴양지에서 2~3일 쉬면 좋은데 국민이 용납을 안한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권력이 집중되니 결국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성공한다”며 “원 구성과 관련해 일부에선 청와대 개입설도 얘기하는데, 저는 원내수석에게 청와대 개입설은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초대 비서실장과도 잘 알았다.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도 전화를 자주했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수석을 향해서는 “너무 맹목적 충성을 하는 분이라 믿으면 안 된다. 대단한 분이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실장은 “여가 됐든 야가 됐든 목표는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박 원내대표가 그동안 쌓인 내공으로 잘 이끌어달라”면서 “저희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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