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민들, 보위부의 출어단속 강화로 생계 위협”< RFA>

“北 어민들, 보위부의 출어단속 강화로 생계 위협”< RFA>

입력 2016-06-03 09:16
업데이트 2016-06-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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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의 엄격한 출항규정으로 영세 어민들의 어선 상당수가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에 “한창 고기잡이를 해야 할 시기 어선들이 보위부의 까다로운 출항규정으로 바닷가에 묶여있다”면서 “수백 마력짜리 큰 어선을 제외한 작은 어선들은 대부분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양송수신 장비(무전기)는 보위부 요원이 동승해 통신내용을 감시할 수 있는 중대형 어선에만 장착돼 있고, 일반 어민들의 소형어선에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날씨정보를 듣거나 해상경비대와 소통할 수 있는 원양무선장비를 갖춘 중대형 어선들은 출항이 가능하지만, 이런 장비가 없는 소형어선들은 바다에 나갈 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무전기나 라디오는 먼바다에서 한국이나 외부세계의 방송을 다 들을 수 있으므로 보위부 요원이 동승할 수 없는 소형어선은 바다에 나가지 말라는 것”이라고 전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그는 “고기잡이 철이 되면서 생활이 어려운 어민들은 해안경비대 초소에 뇌물을 주고 몰래 출항하고 있지만, 무전기가 없어 중간에 풍랑을 만나거나 엔진고장으로 사망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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