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버리지 않겠다” 김성식 “법안, 과제별 정책수단 묶어 패키지로 제시”
국민의당은 20대 국회 임기 시작 첫 날인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오직 민생”을 내세우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이날 국회 본관 제3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총에는 개인 신병을 이유로 빠진 김동철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37명이 참석했다.
신생 정당 국민의당은 전체 의원 38명 가운데 초선이 23명(60.5%)에 달할 정도로 정치 신인의 비율이 높은 터라 금배지를 달고 처음 등원한 참석자들은 상기되면서도 기대감에 부푼 표정이었다.
당의 상징색과 가까운 초록·연두 계통 옷과 넥타이를 하고 자리한 의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의총에서 당 지도부는 20대 국회에 임하는 자세와 방침으로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각을 세웠던 것과는 달리 이번 국회에서 민생과 현안을 분리해서 접근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당은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일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당리당략이나 기존의 관성적 진영 논리를 넘어서 오직 민생과 국익, 미래를 위해서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야당답게 싸울 땐 싸우고, 협상할 땐 협상하고, 이길 땐 이기고, 질 땐 과감하게 지는 감동적 정치를 해야만 국민이 우리에게 희망을 보게 될 것”이라며 “국회는 야당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버리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손금주 의원에 직접 배지를 달아주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국회에 등원하는 초선 의원들에게 꼭 배지를 달고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를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그 가치와 정신에 맞게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다는 각오를 상징한다는 그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의 입법 및 정책 활동 방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기본정책 방향에 기초해서 분야별 중점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단편적인 접근보다는 종합적 접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중점 정책과제별로 유효한 정책 수단을 묶어서 패키지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호법안’식의 단편적인 접근은 하지 않겠다”라며 ▲ 공정성장과 질적성장 ▲ 일자리 개선과 비정규직 대책 ▲ 불평등 및 격차해소 ▲중(中)부담 중(中)복지 ▲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과 기득권 카르텔 해체 ▲ 튼튼한 안보 위에 평화기반 강화 등 6대 기본정책방향에 맞는 정책 수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소득 재분배를 위한 정책 패키지의 경우 누진성을 강화하는 소득세법 개정과 기업소득환류세제 개편, 최저임금의 적극적 인상, 저소득층 위한 근로장려세제 지원 등 몇 가지 정책 수단을 묶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