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산소생산 공장 건설장 시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곧 200일 전투에 진입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시 교외에 있는 한 의료용 산소생산 공장 건설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곧 ‘200일 전투’에 진입하게 된다”며 “북한 창건기념일인 9월 9일까지 공장을 완공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26∼28일 평양에서 당·국가·경제·무력기관 일꾼 연석회의를 열어 지난 7차 당 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위한 ‘200일 전투’에 들어간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 2월 중순부터 이달 2일까지 ‘70일 전투’를 펼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북한의 1974년 ‘70일 전투’, 1978년 ‘100일 전투’, 1998년 ‘200일 전투’, 2009년 ‘150일 전투’ 등의 속도전 사업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보도시점 기준) 평양 문수지구에 건설 중인 류경안과종합병원을 방문한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의료 관련 시설을 찾았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일떠서고 있는 보건산소공장(의료용 산소생산 공장)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며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더욱 빛내이시기 위해 보건부문에 절실히 필요한 현대적인 보건산소공장건설을 직접 발기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장이 평양시 교외의 명당자리에 터전을 잡아 지난달 초 착공, 짧은 기간에 하부망 건설을 끝내고 현재 골조공사 마감단계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는 최근 보건부문에 대한 물질적 보장사업을 잘하기 위한 온갖 조치를 다 취해나가고 있다”며 “우리의 보건을 가장 인민적이며 선진적인 보건, 세계적 수준의 보건으로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리만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중앙위원회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