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6% “반기문 출마할 것”, 67% “새누리 후보로 출마할 것”
29일 안동 경북도청 신청사를 찾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기념식수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안동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30일 중앙일보는 지난 27~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기문 총장이 28.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2%),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1.9%), 박원순 서울시장 (7.2%),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4.2%) 등이 반 총장의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대부분 반 총장이 2017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마할 것”(64.6%)이라는 답변이 “출마하지 않을 것”(22%)의 3배나 됐다. 지역·연령·지지정당과 무관하게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훨씬 많았다.
반 총장이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답변은 67%에 달했다.
“출마에 찬성한다”는 55.3%, “출마에 반대한다”는 40.4%였다. 20~30대 응답자들의 경우 찬성과 반대의 응답률이 비슷했다. 20대는 찬성 48.3%, 반대 45.3%였고 30대는 찬성 46.2%, 반대 49.6%였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4명 중 3명꼴(76.5%)로 “찬성”이라고 답했다. 더민주 지지자 10명 중 6명(58.2%)은 “반대”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성 46.2%, 반대 49.5%로 반대가 약간 많았다.
한편 반 총장이 이번 방한에서 총선 출마를 시사하자 반 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예전보다는 다소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의 ‘이미지’가 “대선 발언 전보다 싫어졌다”는 응답이 26.8%로, “좋아졌다”는 답변(19.2%)보다 많았다. 응답자들 중 절반(50.9%)은 “이전과 같다”고 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했다. 20대의 경우 “싫어졌다”(30.4%)가 “좋아졌다”(6.4%)의 약 5배로 나타났다. 30대도 마찬가지다. 30대 응답자 10명 중 4명꼴(37.9%)로 “싫어졌다”고 응답했다. “좋아졌다”는 12.2%였다. 반면 60세 이상에선 “좋아졌다”(34.9%)가 “싫어졌다”(14.3%)보다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 여당 지지층은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웃돌았지만 야당 지지층은 반대였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33.4%로 “싫어졌다”(9.7%)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싫어졌다”가 43.5%로 “좋아졌다”(7.8%)의 6배에 가까웠다. 국민의당도 지지층의 34.1%가 “싫어졌다”고 답해 “좋아졌다”(13.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유선(415명)·무선(585명) 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유·무선 평균 응답률 19.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