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27> 더민주 김경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27> 더민주 김경수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5-22 22:46
업데이트 2016-05-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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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타파로 ‘盧의 바보정신’ 이어 나갈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당선자에게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는 23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함께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출마를 결심, 여당의 텃밭이라는 부산·경남(PK)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및 2014년 6·4 지방선거 경남지사에 출마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의 수행팀장으로 문 후보를 보좌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Q.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A.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학생운동을 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 가야 한다는 절박감과 책임감이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지킬 사람도 필요했다. 그래서 경남 김해을을 지역구로 선택했다.(봉하마을은 20대 총선 선거구 재조정에서 김해을에서 김해갑으로 변경됐다.)

Q. 계승하려는 ‘노무현 정신’은.

A. 바보 정신. ‘노무현 정신’의 첫째는 ‘바보 정신’이다. 당장 눈앞의 실리에 좌우되지 않는다.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것도 ‘바보 정신’이다. 두 번째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 지역 균형 발전 등도 ‘노무현 정신’이다.

Q.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맞는 소회는.

A. 지역주의 극복 염원 달성. PK는 광주와 함께 민주화의 보루 역할을 해 왔다. 1990년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새누리당의 텃밭이 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극복됐다. 야권 인사들이 줄기차게 노력한 결과다. 개인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지켰다는 의미가 있다. 지역주의 극복은 노 전 대통령의 평생의 염원이었다. 23일 봉하를 찾아 노 전 대통령에게 ‘그토록 원하던 지역주의의 한 축이 무너졌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Q. 친노(친노무현) 약진에 대한 평가는.

A. 20대 국회에서는 계파 없다. 19대 국회에서는 계파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는 계파보다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소리가 있다. ‘제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20대 당선자들 모두가 공감했다. 더민주는 계파 갈등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친노니, 비노니 편 가르기는 이제 의미가 없다.

Q. 더민주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지지할 것인가.

A. 지지할 것. 우리 당의 대선 후보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여야 한다. 이 원칙에 부합하는 후보라면 지지할 것이다. 문 전 대표가 아닌 누구라도 당연히 지지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프로필 ▲1967년 경남 고성 출생 ▲진주동명고, 서울대 인류학과 학사 ▲대통령비서실 연설기획비서관, 대통령비서실 공보담당비서관, 봉하재단 사무국장, 더민주 경상남도당위원장

2016-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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