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지문 보내고 2시간만에 공개…“진정성없는 행동”

北 통지문 보내고 2시간만에 공개…“진정성없는 행동”

입력 2016-05-22 17:38
업데이트 2016-05-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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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남측에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통지문을 보낸 지 2시간여 만에 이를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우리측에 통지문을 보내면 통상 이를 즉각 공개하지 않고 남측의 반응을 기다렸던 전례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북한이 우리측에 통지문을 보내고 몇 시간 뒤에 곧바로 이를 공개한 것만 봐도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은 것”이라며 “북한의 회담 제안이 진정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5시 40분께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인민무력부 명의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사실을 오후 8시 5분께 평양방송 등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북한은 과거 회담을 제안할 때 이를 곧바로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지난 2014년 8월 15일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때는 회담이 한창 진행될 때까지도 북측은 물론 남측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진지하게 회담이 성사돼 결과를 만들기를 원할 때에는 회담 제안 사실을 먼저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북측의 접촉 제안에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거부 입장을 밝혔지만 북측에 공식적으로 답신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답신을 보내더라도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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