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10월까지 고심”...창당 가능성 시사

정의화 의장 “10월까지 고심”...창당 가능성 시사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5-18 17:32
업데이트 2016-05-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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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하는 정의화 의장
특강하는 정의화 의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오후 광주문화재단에서 초청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치 결사체’로 세간에서 불리는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을 기반으로 한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기 종료 후 당분간 새누리당에 복당해 탈당 등 거취를 고민할 뜻도 밝혔다.

정 의장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국회의원은 안해도 정치는 계속 하겠다”면서 “올해 10월까지 (결사체가) 정치그룹이 될지, 정당이 될지, 정당이라면 어떤 형태일지 등 기존 정치 지형과 무관하게 내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결사체의 기능에 대해 “하나는 정치클럽을 만들어 (정치권에) 말을 하고, 자극을 주는 일을 할 수 있고 실제 정당을 만드는 것도 결사체일 수 있다”며 “지금은 그 전단계인 ‘싱크탱크’로 뜻 맞는 전·현직 의원, 총선 당·낙선자 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당적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상 국회의장 임기가 끝나면 (별도의사 표현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입당이 된다”며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장이 됐으니 (당이) 맘에 안 든다고 안 가겠다고 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새누리당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고 자동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며 “탈당할지, 계속 있을지는 고민하겠다. 공천때부터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20년 인생을 투자하고 지분있는 곳이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 천심이라는 뜻이고 천심은 민심이다. 민심이 원하면 할 수 있지만 내가 나서서 하겠다고는 안한다”며 “국회 수장도 했으면 됐지 욕심을 부린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고 모호하게 답변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도 소개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대통령을 만나 몇가지 이야기하고 싶어 당시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날을 잡아달라고 했더니 대통령께서 전화를 하셨더라”며 “‘임’을 광주정신, 사회통합, 통일로 나가는 의미로 볼 수 있으니 내년(올해)을 위해 잘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렸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박 대통령은 최근 여야 원내대표 회동때와 비슷하게 ‘보훈처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말했다.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해 그는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군인 출신이고, 극우쪽에 가까운 사람인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이어 광주문화재단을 방문해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특별 초청강연을 했다.

정 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에 대해 “노래 속 ‘산자’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광주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말하는데 이런 이해가 부족하니까 제창을 막는 것”이라며 “미래로 가자는 의미에서 보훈처가 존재하는 것이지 보훈처가 국론을 분열시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광주문화재단과 광주비엔날레재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지원포럼은 문화예술발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동·서 화합에 기여한 공을 기려 정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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