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서 직접 ‘투자 세일즈’ 프레젠테이션…“딸과 샤이니 공연 갔다”
국빈 방한 중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16일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세계 시장에서 경제적 성장에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한 인도네시안과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이 개최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규정을 더 간소화해 인도네시아에서 투자하기에 보다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과 규제개혁, 투자유치 정책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는 점차 안정돼 가고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가 4.8% 성장률을 기록하고 루피아 환율이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며 “이러한 성장은 계속적으로 안정된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특히 인프라 개발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주력 엔진으로 꼽고 “연료 지원(보조금)을 축소해 인프라 구축에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투명하고 경계가 없는 (투자) 환경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이처럼 개발을 하게 된다면 인도네시아의 투자 환경이 더욱 건강하고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 규정 때문에 대(對)인도네시아 투자가 매우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런 것들을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논스톱’ 창구를 만들었다”고도 소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최근 성장률 부진으로 자신의 경제개혁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최근 경제지표와 각종 개혁 정책을 소개하는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보여주며 영어로 능숙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자신이 2014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후 “(영화) ‘명량’도 있었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있었다”며 운을 떼는가 하면, K-팝 팬으로 알려진 딸과 한국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공연에 갔던 이야기를 하며 한국에 대한 친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외교·경제 담당 각료들, 양국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양국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아직 경제협력의 기회는 풍부하다. 그런 점에서 양국 교역량이 지난 5년간 감소세였던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양국 모두 교역 재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