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왜 참패했나’ 분석착수…백서에 국민목소리 담는다

與 ‘왜 참패했나’ 분석착수…백서에 국민목소리 담는다

입력 2016-04-23 13:58
업데이트 2016-04-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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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반 진단에 근본 패인 찾아내 변화 방향 제시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해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패인을 되짚어보고 당의 운영방식과 국민에게 호소할 정책을 바꿔 내년 말 대통령 선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백서 출간 작업을 위해 당 기획조정국과 전략기획국이 머리를 맞대며,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전에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기관 예측과 달리 원내 제1당 자리까지 내준 것은 심각한 민심 이반이라고 보고, 국민 의견 청취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토론회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반(反)새누리당의 입장까지 종합적으로 들어보는 자리를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당 소속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선거 전문가’인 사무처 내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내에서 계파 간 갈등이 폭발한 공천 파동을 이번 총선 패배원인으로 주로 지적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보여준 정책이나 당 운영방식을 향한 불만이 잠재돼 있다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뭘 잘못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겠다는 것인지를 이 백서 안에 담아내려 한다”며 “이번 작업을 계기로 당 조직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모두 바꿔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패배 후 ‘새 출발을 위한 솔직한 고백’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출간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당시에도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완승을 예상했으나,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6곳에서만 승리했다.

심지어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믿고 있던 경남지사와 강원지사 자리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당에 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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