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與 원내대표 경선 시동…물밑 계파전 치열

총선 참패 與 원내대표 경선 시동…물밑 계파전 치열

입력 2016-04-17 10:06
수정 2016-04-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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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에서 원활한 국회 운영·朴정부 뒷받침 과제

제20대 국회 첫 해 새누리당의 원내 사령탑을 차지 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새로 선출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3당 체제라는 낯선 환경에서 여야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또 원내에서 박근혜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을 빈틈없이 뒷받침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환경은 녹록치 않다. 과반이 붕괴되면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고, 원내 제1당 자리마저도 더민주에 빼앗겼다.

당장 국회의장단 선출·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협상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여야 관계는 물론 당청 협력도 원활하게 끌고 갈 수 있는 4선 그룹에서 다시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대 국회 5명의 원내대표 가운데 최경환 이완구 유승민 전 원내대표 3명은 3선 의원이고, 이한구 전 원내대표와 현 원유철 원내대표는 4선 의원이다.

현재 4선 그룹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기준 정우택 한선교 홍문종 의원과 비박·중립으로 분류되는 김정훈 나경원 의원 등이 주요 주자로 거론된다.

또 친박계로 분류되나 지난 8년 가까이 국회를 비워 계파에서 자유로운 정진석 당선인이나, 비박계의 무소속 주호영 의원은 내달 초 예상되는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복당이 될 경우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3선이 경선에 참여한다면 권성동 김성태 김용태 이학재 이혜훈 조원진 의원 등이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계간 계파 대리전 조짐도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벌써 제20대 총선 당선인을 상대로 원내대표 경선에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의원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지 않으면 입법부와 행정부가 또 삐걱거리며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면서 “국정 운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 한 의원은 “총선 패배의 원인도 입법부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코드 인사는 안된다”고 맞섰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는 5월 초 제20대 총선 당선인대회를 열어 경선 방식으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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