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70일 전투’ 위해 주민 대상 강제모금” < RFA>

“北 당국, ‘70일 전투’ 위해 주민 대상 강제모금” < RFA>

입력 2016-03-15 10:01
업데이트 2016-03-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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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가가호호 돌며 성금 강요”…외국인도 예외없어

북한 당국이 오는 5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전개 중인 ‘70일 전투’를 위해 주민들에게 성금을 바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와의 통화에서 “북한 당국은 표면적으로는 성금을 내세우며 ‘알아서 성의껏 내라’고 하지만 성금을 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에 사실상 강제 모금”이라며 “인민반장이 가가호호 돌며 성금을 걷고 있으며 북한 거주 화교들도 성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당국에서 성금 액수를 따로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얼마나 내는지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형편에 맞춰 알아서 내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소식통은 “큰 장사를 하는 사람 중에는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많은 액수를 성금으로 내는 사람도 있다”며 “큰돈을 내면 성금증서를 별도로 발급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금증서를 받은 사람들은 이를 액틀(액자)에 넣어 김일성 부자 초상화 밑에 자랑삼아 걸어 두는데, 이들은 보위부 등에서 가택조사를 나왔을 때 (이를 보여주면서) 비교적 가벼운 조사를 받고 넘어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전 주민을 대상으로 모금할 때에는 현지에서 사업하는 외국 기업인들도 예외 없이 모금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황해도의 석재광산에서 사업을 벌였던 중국 기업인은 “북한에서 대대적인 성금을 모금할 때면, 북한 당국이 성금 모금에 협조하라고 은근히 압력을 가해온다”며 “성금 모금이 자주 있다 보니 1년이면 몇만 위안이 성금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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