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례대표 공모…홍창선 “운동권 많으면 안돼”

더민주, 비례대표 공모…홍창선 “운동권 많으면 안돼”

입력 2016-03-02 17:08
업데이트 2016-03-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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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영향력 대폭 확대…脫운동권·전문가 발탁 주목정운찬 영입시 ‘0순위’…김홍걸 이수혁 이철희 등 후보군

더불어민주당은 2일부터 4·13 총선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는 등 비례대표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더민주는 이날부터 4일까지 3일 간 공모를 실시하며, 지역구 공천심사가 마무리되면 비례대표 공천 심사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천 칼자루를 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홍창선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 추천 과정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해 비례대표 후보 면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홍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9대 때 운동권이나 재야단체 위주로 비례대표를 추천해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분들도 1~2명 있는 것은 상관하지 않지만 너무 많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에는 분야별로 대표성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며 “특히 수권정당의 신뢰감을 주려면 당장 나라 일을 맡겨도 괜찮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등 사회활동가의 비중을 크게 낮추고 더민주가 이번 총선의 메인 프레임으로 내건 경제민주화나 포용적 성장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도 성향 전문가 그룹의 비중을 대폭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달 29일 당초 당무위원회의 권한이었던 선거관련 결정권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위임됨에 따라 비대위를 이끄는 김 대표가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 비해 당 대표의 의중이 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는 뜻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대표가 현재는 2~3명의 비례대표 추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계파나 사심이 아니라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40~50%의 재량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총선에서 35% 안팎의 정당 지지율을 얻을 경우 15~16석의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헌상 청년·노동·취약지역(대구·울산·강원·경북) 등 3개 분야 2명씩 모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비례대표 후보 추천 과정에서 김 대표가 원하는 분야의 인물을 집어넣을 수 있다.

누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동반성장의 전도사’로 불리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경우 더민주에 입당한다면 비례대표 ‘0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김 대표가 영입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상위순번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꾸준히 나온다. 홍걸씨 측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 역시 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욕심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 가부간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 안정권 끝번호 근처를 받지 않겠냐”고 말했다.

외부 영입인사 중에서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김빈 빈컴퍼니 대표, 권미혁 전 여성민우회 회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이 비례대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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