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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경태 입당에 ‘부산 싹쓸이’ 기대…역풍 우려도

與 조경태 입당에 ‘부산 싹쓸이’ 기대…역풍 우려도

입력 2016-01-21 16:40
업데이트 2016-01-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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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호의적…김만복과 형평성 논란엔 “이미 주민 선택받아”석동현 “12년간 우리 당 비판해왔는데 원서 한장으로 받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하자 당지도부는 대부분 조 의원을 환영해 맞이했다.

조 의원은 야당 소속으로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세 차례 당선될 정도로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최근들어 새누리당이 약세를 보여온 서(西)부산지역에서의 ‘실지(失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을에 출마를 준비해온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등 예비후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고, 부산 출신 일부 의원들도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무분별한 입당 허용 논란 등을 예상하며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의원의 입당에 대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던 분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입당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스스로 새누리당의 가치와 정책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고, 지금 현재 더민주에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이 (탈당에) 가장 크게 전제된 것이기 때문에 부산 전체 분위기로 봐서는 플러스 알파가 되지 않겠냐”며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그동안 행동도 그렇고 표출한 가치나 노선도 우리 당과 크게 상충되지 않는다”며 “예정된 방향이 우리 당쪽으로 오는 충분한 길을 닦지 않았냐. 본인이 입당한다니까 우리는 환영하는 것”이라고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조 의원은) 정치적 인재임에 틀림없고, 항상 지역 주민과 같이 호흡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정치적 성과를 거둔 분이라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 후보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행위 논란’에 휩싸인 뒤 제명된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조 의원은 이미 지역 주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3선 의원까지 하셨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당장 예비후보인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장으로 찾아와 “오랫동안 야당에 몸담았고, 12년간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을 비판해왔는데 원서 한장 내는 것만으로 입당할 수 있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새누리당 부산 사하을 당협위원회 관계자들도 “저급한 코미디 같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출신 일부 의원들도 조 의원 입당을 둘러싼 논란을 우려했다. 특히 일부 지역 여론의 반발을 우려해 야당 지지자를 결집시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부산 출신인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조 의원의 입당에 대한 지역의 반발을 의식한듯 “화합을 잘해야 될 건데 걱정이 좀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조 의원 입당에 대해) 시당위원장도 아마 직전에야 겨우 알았던 것 같다. 들어와서 같이 하려면 사전에 협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텐데”라면서 “외부에서 무슨 초특급 비밀인사가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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