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이준석 만나 安 대항마 출마 권유…출마 가닥”

원유철 “이준석 만나 安 대항마 출마 권유…출마 가닥”

입력 2016-01-03 15:22
업데이트 2016-01-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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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출마 인물 불이익 안돼…우선추천지역 지정해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3일 “당에서 험지(險地) 출마를 요청한 분들이 우리 당에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도록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출마지역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더라도 우리가 영입하려는 분들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다른 경쟁자보다) 상당히 앞선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원 원내대표는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에게 우선추천지역 지정 기준의 하나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날 경우를 포함하여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당헌·당규는 우선추천지역에 대해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추천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역이나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작해 추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최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권유했다고 소개한 뒤 이 전 위원이 최종 결심을 하지는 않았으나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 전 위원은 청년들이 희망을 품게 할 새누리당의 보배와 같은 인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 중인 이 전 위원이 4·13 총선에 출마하려면 14일 전까지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총선 후보자의 방송출연이 금지된다.

원 원내대표는 “안철수신당 태동기에 수도권 민심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도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면서도 “역대 새누리당이 수도권 지지를 받았을 때는 지역주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내놨을 때인데 안철수식 ‘구호정치’, ‘슬로건 정치’로 그런 호소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TV의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정당으로서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미 안 의원의 새 정치라는 것은 한번 검증을 받았고, 또 이번에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이 많이 실망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일각에서는) 언젠가는 (다시 야당이) 합칠 거라고 하지만 이 자체가 정치에 대한 불신, 신뢰를 저버리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와 사흘에 두 번꼴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으나,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밖에 답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에 초선 비율이 54%로 너무 많다”며 “국회는 다양한 계층의 몫을 담아내 정책을 만들어야 하니 초선, 다선이 조화롭게 되면 좋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진 용퇴론에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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