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북의원과 회동…”인위적 물갈이 반대 공감”

문재인, 전북의원과 회동…”인위적 물갈이 반대 공감”

입력 2015-08-10 22:53
업데이트 2015-08-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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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략공천 투명하게…오픈프라이머리 보완 전제하 찬성”호남 민심 달래기 분석…文 거취 등 당내갈등 언급안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0일 전북지역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하고 내년 총선 및 공천 제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문 대표는 호남지역 의원들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는 안 된다는 참석자들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공교롭게도 전북 순창지역 당원 100여명이 탈당을 선언한 날이어서 회동이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는 문 대표를 비롯, 최규성 김영록 유성엽 이춘석 김관영 김성주 박민수 전정희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일부 의원들은 해외 출장이나 지역의 불가피한 일정 탓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대변인은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인위적인 물갈이, 특히 호남 물갈이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다. 전북이 전체 11명 중 초선이 7명뿐이어서 오히려 전북을 발전시키는 데 장애가 된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며 “문 대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회동에서는 강세지역의 전략공천은 안 된다는 데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문 대표도 “전략·비례공천을 투명·공정하게 하고 지도부가 작위적, 인위적으로 개입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에 대해서는 참석자 다수가 찬성했고 문 대표도 조건부 찬성 입장을 확인했다.

문 대표는 “일부 오해가 있었는데 오픈 프라이머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공감을 표시했다. 제도의 장점을 살리되 신인이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방식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완하겠다는 전제 하에 공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선거제도 및 공천방법 등에 대해서는 지도부와 혁신위원회가 조율을 거쳐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과도 대화를 해 통합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고, 이에 대해 문 대표도 같이 노력하자는 취지로 답했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표 리더십을 비판한 광주·호남지역 의원들의 전날 회동이나 문 대표의 거취 문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 의원은 만찬 도중 자리를 뜨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다. 전북은 (광주·전남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감지됐다. 대표 비서실장인 박광온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진의원 등 4, 5명이 신당·탈당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반박하는 분은 없었고 그게 대세였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당내 대표적 비노세력이자 탈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조경태 의원도 문 대표의 회동이 있었던 식당의 다른 방에서 열린 모임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지역 당원과 만찬이 있다고 말한 뒤 이날 순창지역 당원 탈당을 거론, “호남 쪽 여론이 무지 안 좋더라. 수도권 민심도 들어보려고 한다”며 “당을 혼란과 분열에 빠뜨린 문 대표가 거취를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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