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노무현 前대통령 참배…”서민대통령인 점 존경”(종합2보)

김무성, 노무현 前대통령 참배…”서민대통령인 점 존경”(종합2보)

입력 2015-02-14 15:14
업데이트 2015-02-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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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코멘트, 방문 스케치, 여권 정당 대표로서는 2번째 방문인 점 등 추가.>>봉하마을 찾아 묘역서 분향, 권양숙 여사는 못만나 과거 비판발언에 “후회하는 마음…화해·화합 계기 되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1월1일 신년을 맞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의 연장선으로 좌우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 여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은 2011년 황우여 대표 권한대행 이후 두 번째이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신임 대표가 취임 당일인 지난 9일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 현충원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직후라 ‘교차 참배’의 행보에 더 이목이 쏠렸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도착해 헌화·분향한 데 이어 수행한 인사들과 함께 묵념을 올렸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참 멋있는 인생이셨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망국병인 지역주의,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정치인으로서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너무 진영논리에 빠져서 정치권이 진영으로 나뉘어 극한 대립을 해온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함으로써 우리 정치가 서로 화해와 화합의 정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참 많이 했던 사람이다. 너무 잘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라며 “그래서 거기에 대해 후회하는 마음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선 “정치적 소신에 대해서는 사과할 문제가 아니고 그 문제와 이 문제는 또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1988년 13대 총선에 노 전 대통령이 부산동구에서 출마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며 통일민주당 행정실장 시절 13대 국회 초선이던 노 전 대통령과 자주 교류했고, 청문회제도가 최초 도입됐을 당시 통일민주당 행정실장으로서 율사 출신 노무현 의원을 추천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개인적으론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했고, 서거 1주기 행사에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날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추모의 집’에 전시된 사진과 노 전 대통령 육성이 나오는 영상물을 둘러보며 30여분간 머물렀다.

사진을 보며 “자전거 뒤에 손녀 태우고 가는 사진 멋있다”, “이때가 3당 합당 반대하는 장면이지”, “이날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마지막 청문회에 나온 날인데 내가 현장에 있었다”는 등 기억을 떠올렸다.

당초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하려 했으나, 권 여사 측에서 일정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표해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권 여사는 새정치연합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과 이 지역구의 민홍철 의원에게 영접을 부탁했고, 조호연 비서실장을 통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일정상 직접 못 뵙게 돼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김 대표를 잘 모시라”고 당부했고 한다.

이날 참배에는 김태호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김학용 비서실장, 박대출 대변인, 박민식 하태경 의원과 김해지역 지방의원 등 30여명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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