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내란음모선고 앞두고 초긴장…”무죄확신”

통합진보, 내란음모선고 앞두고 초긴장…”무죄확신”

입력 2014-02-17 00:00
업데이트 2014-02-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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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은 17일 내란음모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구형받은 이석기 의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보당은 “무죄 판결을 확신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지만 내부에서는 유죄로 선고가 날 경우 정치적 치명타를 염려하는 분위기가 무겁게 짓눌렀다.

더구나 이번 판결이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의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식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무죄판결이 당연한 사건”이라며 “법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다만 진보당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거세, 정치적인 이유로 판결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오병윤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투쟁본부 중앙회의에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이후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으로,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지난주 서울대 의대 간첩사건, 유서대필사건, 부림사건 등이 줄줄이 무죄 판결이 내려졌고,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으로 여론이 들끓었다”며 “이는 모두 정권이 위기를 넘기기 위한 국면전환용 사건들이었다. 마찬가지로 내란음모 사건도 결국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진보당은 지난 주말에도 잇따라 장외집회를 열며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15일에는 서울역에서 ‘민주찾기 대행진’ 집회에 참석해 검찰과 국정원을 규탄했고, 집회 후 청계광장까지 행진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는 지난 10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의원단과 최고위원들이 돌아가며 이 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의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릴레이 1만배와 연좌농성을 벌였다.

김승교 최고위원은 농성을 마무리하며 “검찰은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법원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재판에서와는 달리 양심적인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날 선고가 나오는대로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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