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더 노력해야”…”우리가 협력 강화해야”

여야는 새해 첫날인 1일 북한의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북남 관계개선 위한 분위기 마련’을 언급한 데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보였다.

다만 새누리당은 북한의 관계개선 노력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자세 변화에 호응해 우리 정부가 협력·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 온도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 “우리는 항상 열려 있으니 북한이야말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여전히 유효하고 대화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원칙에 따라 언제든 북한이 협조만 하면 대화가 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신년사가) 혹시라도 국가정체성과 안보를 흔드는 맹목적인 종북 세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올바른 제재를 면하게 하려거나 뒤에서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위장 전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올해 초 북한의 도발 등 남북관계 위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의미있는 태도 변화”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정부 들어 남북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많은 국민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북의 태도변화를 계기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남북 당국 간 교류와 협력에 힘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도 우리 국민과 정부를 향한 비방과 군사적 위협 행위를 중단하고 상호신뢰를 쌓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통일을 위해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