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수 역사교과서’ 맹폭…“與 역사공작 우려”

민주 ‘보수 역사교과서’ 맹폭…“與 역사공작 우려”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11: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안민석 “경복궁 하향정 철거해야”

민주당은 5일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출신 학자들이 집필해 우편향 논란이 이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수준 이하’라고 비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국회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는 총 8명의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친일 인사 반민족 행위 축소 기술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교과서 검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교문위 야당 측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윤보선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를 지지하고 육사 생도들의 지지 퍼레이드가 있었다는 등의 내용은 5·16을 미화하려는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사실을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진 4장을 포함해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한 반면 남북 정상회담, 노벨 평화상 수상 등의 업적이 있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진조차 없다”며 “편향된 성향의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김상희 의원은 ‘일제 식민지배가 길어질수록 한국인에게 시간관념이 수용돼 갔다’는 부분을 언급, “미개한 한국인에게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일본은 고마운 존재라는 시각이 녹아들었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의 문제를 제기했다.

도종환 의원은 “노무현·이명박 정부를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참여정부의) 국민 총소득 2만달러 달성이 이명박 정부의 업적처럼 기술돼 있다”며 “교과서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교과서의 ‘우편향’ 논란 와중에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만든 ‘근현대사 연구교실’ 첫 회의에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종식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도마 위에 올리기도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아무리 전쟁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세력이라지만 역사에서까지 전쟁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집요하게 추궁해 잘못된 역사관이 학생들에게 이입되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관석 의원은 “뉴라이트 학자들의 교과서 검정 통과에 이어진 김 의원의 발언이 국정원의 정치 공작에 이은 ‘역사 공작’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낚시를 즐겼던 곳으로 알려진 경복궁 내 하향정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경복궁 복원과 관련한 문화재청 행정원칙은 (고종) 중건 때가 기준”이라며 “중건 이후에 지어진 하향정을 철거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 등) 친일 독재세력과의 역사 전쟁을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