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면 장외투쟁이냐 원내외 병행투쟁이냐” 갈림길

민주 “전면 장외투쟁이냐 원내외 병행투쟁이냐” 갈림길

입력 2013-08-21 00:00
업데이트 2013-08-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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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공식일정까지 취소… 정국 대응책 구상 들어가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이후의 정국 대응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전면 장외투쟁을 주장하는 강경파와 국회로 돌아가자는 온건파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공개 일정까지 취소하고 정국 현안 구상에 몰입했다.

김 대표는 당초 20일 ‘을지로위원회 100일 평가 토론회’에 참석하려다 이날 오전 취소했다. 을지로위원회는 김 대표가 민생을 챙기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강조해 온 위원회다. 이 때문에 김 대표의 불참은 이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 측은 그동안 미뤄 왔던 치과 치료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지만 그보다는 국정원 국정조사 이후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몇몇 의원들과 만나 정국 대응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르면 21일 정국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단과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결산국회 및 정기국회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오는 29일에는 의원 워크숍을 열고 전열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서면으로 대신한 을지로위원회 100일 평가 토론회 인사말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운동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민생도 무너진다”고 말했다. 장외투쟁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4대강 사업 논란, 세법 개정안 논란, 국정감사 등 ‘호재’가 많은 정기국회도 완전히 외면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결국 김 대표가 당분간 ‘원내외 병행 투쟁’ 방침을 다시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2013-08-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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