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중대조치’ 초읽기

정부, 개성공단 ‘중대조치’ 초읽기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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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폐쇄 ‘데드라인’ 될수도… 김정은, 현정은에 구두친서 전달

개성공단 폐쇄 여부를 결정짓게 될 우리 정부의 ‘중대조치’ 실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마지막 회담 제의에 북한이 일주일째 침묵함에 따라 단전·단수 등 중대조치가 이번 주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5일까지 개성공단 110개 입주기업이 신청한 2723억원 규모의 남북경협보험금에 대한 심의를 끝내고 조만간 지급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보험금을 받고, 공단 내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는 것이어서 사실상 공단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따라서 북한이 2~3일 내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이번 주가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의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

북한은 당국 간 대화에 침묵하는 대신 민간 쪽에서 출구를 모색하는 양상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남측 인사로는 처음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구두 친서를 전달하며 우회적으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시사했다.

현 회장은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만난 뒤 당일 귀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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