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대북 지원, 무엇을 어떻게 보내나

민간단체 대북 지원, 무엇을 어떻게 보내나

입력 2013-07-29 00:00
업데이트 2013-07-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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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개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 방침을 밝힘에 따라 29일 해당 단체들은 구체적인 지원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가 승인하기로 한 민간단체는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푸른나무, 어린이어깨동무, 섬김, 민족사랑나눔 등이며 지원 물품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과 영양식 등 총 14억 7천여만원 상당이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만경대어린이병원에 항생제, 소염제, 의료소모품 등 2억 2천300만원 어치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자는 다 준비돼 있지만,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통상 승인 후 1개월 내에 물자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보낼지, 아니면 개성을 통해 보낼지 운송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어깨동무는 북한 남포에 있는 소아병원과 육아원 어린이들을 위해 밀가루와 분유 1억 4천600만원 어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섬김과 민족사랑나눔은 북한의 탁아소와 유치원 등에 각각 7억 7천900만원 상당과 4천900만원 어치의 영양식 제조용 가루와 밀가루, 방한점퍼, 이유식, 보충식 등을 보낸다.

섬김 관계자는 “반출 시스템에서 승인난 것이 아직 아니기 때문에 신청한 물품들 중 구체적으로 어떤 물품을 승인할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1월 신청했는데 (제3차)핵실험 때문에 늦춰진 것도 있다”고 밝혔다.

푸른나무는 북한의 농아학교와 장애인 보호시설 등에 2억 7천200만원 상당의 영양식과 장애인용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 단체는 지원할 물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일부 단체는 제품 변질 등을 우려해 물자 구매에 필요한 자금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개성공단 사태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 다롄(大連) 등을 거쳐 북한 남포로 들어가는 배편을 이용해 가능한 한 빨리 물자를 보낸다는 계획이다.

일부 단체는 중국에서 직접 물자를 사거나 생산해 단둥(丹東)-신의주 육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단체들은 또 북한에 물자를 보내고 나서 1∼2개월 내에 단체 관계자 등을 방북시켜 현장에서 분배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해외 동포 중심으로 대북 지원 사업을 벌이는 푸른나무와 민족사랑나눔 관계자들은 “단체 관계자가 수시로 방북해 물자를 지원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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