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유학생 감소…중국 이외 유학생은 증가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8만1천251명으로 지난해 6월(8만4천480명)보다 3.8% 줄었다.
지난해 말(8만4천711명)과 비교해서도 4.0%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외국인 유학생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유학생 중 단기 한국어 연수생은 1만9천865명으로 1년 전(1만9천636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장기 유학생은 6만1천386명으로 지난해 6월(6만4천844명)보다 3천458명(5.6%)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최근 매년 증가해 오다가 2011년 말(8만8천468명)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대비 4.2% 감소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감소폭이 컸다.
중국 출신 유학생은 지난해 6월 6만843명이었으나 올해에는 5만4천771명으로 6천72명(9.9%) 줄어들었다. 몽골 유학생도 4천908명에서 4천59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3천44명→3천450명), 미국(877명→958명), 인도네시아(742명→883명) 출신 유학생은 늘어났다.
대학 한국어학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성장하면서 중국 학생들이 유학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유학생이 느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