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에 ‘민생 숙제’…NLL논란 거리두기

與, 의원들에 ‘민생 숙제’…NLL논란 거리두기

입력 2013-07-29 00:00
업데이트 2013-07-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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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의원연찬회서 총망라해 입법화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최근 소속 의원 전원에게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라는 ‘방학 숙제’를 냈다.

7∼8월 여름휴가 기간 지역 활동을 하면서 창조경제 실현과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정책을 ‘1인 1건’씩 마련해 달라고 최경환 원내대표가 일제히 공문을 보낸 것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8월16일까지 정책제안을 접수한 후 정기국회를 앞두고 8월 말 열릴 예정인 의원연찬회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수 정책은 입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별 의원의 정책 구상은 보통 혼자 생각만 하다가 사멸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민생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해 이를 입법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의원들에게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지난주 ‘NLL 정쟁’ 중단 선언에 이어 조만간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손톱 밑 가시제거 특위’를 설치해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6월부터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 등으로 여야 공방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되자 여야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정쟁 중단’ 선언을 한 것의 후속 조치로도 읽힌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노동이나 여름철 재해 대책 등에 대한 주문만 나왔을 뿐 그동안 계속됐던 야당을 향한 강성 발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회담을 제안했는데 민주당도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실무 접촉이 있을 텐데 여러 쟁점 있는 만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가급적 원만한 회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장장 10개월 동안 NLL 논란으로 극심한 국론 분열을 겪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권의 에너지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하고, 국민 체감 수준까지 경제를 끌어올리려면 경제활동을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는 일념하에 각계각층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입법화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민생탐방 결과를 종합해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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