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시행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연예병사’ 시행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13-07-18 00:00
업데이트 2013-07-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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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홍보지원대원) 제도는 군(軍) 홍보 목적으로 국방 홍보지원대가 설립된 1997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 홍보지원중대 소속인 연예병사는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가수, MC 등으로 활동한 현역병 중에 선발됐다.

정원은 20명으로 훈련소 퇴소 직후 선발되거나 야전부대에 배치된 이후 재분류 과정을 거쳐 선발되기도 했다.

연예병사들은 국방홍보원의 라디오부, 공연팀, TV부 등의 부서에 근무하면서 국방홍보물을 제작하거나 ‘위문열차’를 포함한 각종 공연에 참여했다.

지난 16년 동안 120여명의 연예인들이 연예병사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했다.

97년 6월 홍보지원대(당시 홍보지원반)가 정식 편성될 때 가수 윤종신과 아역 탤런트 출신인 김수용 등이 초기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싸이(본명 박재상) 홍경민 성시경 문희준 박효신 등의 가수와 이민우 이준기 윤계상 공유(본명 공지철) 이동욱 등의 배우가 연예병사로 활동했다.

지난 10일 전역한 가수 비(정지훈 예비역 병장)는 연예병사로 군 복무를 마친 마지막 연예인이 됐다.

군 당국은 연예인의 재능을 국방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병사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연예병사들의 자유분방한 생활로 일반 병사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연예병사들이 휴가나 외출·외박 등에서 일반 병사들보다 특혜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더니 올해 초에는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씨의 열애설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1일에는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이 끝난 뒤 2명의 연예병사가 안마방을 가기 위해 숙소를 무단이탈해 문제가 됐다.

결국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가 군 홍보와 장병사기 진작이라는 당초 운영 취지와 달리 계속되는 사고로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고 보고 폐지를 결정했다.

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군 홍보를 위한 제도인 만큼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나 여러 문제로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상실됐다”며 제도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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