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특위 파행…여야 서로 “적반하장”

국정원 국조특위 파행…여야 서로 “적반하장”

입력 2013-07-16 00:00
업데이트 2013-07-16 17: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여야는 16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공전을 거듭하는 데 대해 상대방 책임론을 제기하며 서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날 단독으로 국조 특위를 열어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의 특위 배제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을 성토했고, 새누리당은 대변인 브리핑 등을 통해 두 의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국조 파행의 원인을 민주당에 돌렸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국조 특위 회의를 열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김현 진선미 의원이 지난해 12월 11일 국정원 김모 직원의 오피스텔을 찾아간 것에 대해 “합법적이었다”며 “새누리당이 두 의원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제척하지 않으면 회의 일정조차 협의할 수 없다’는 것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 역시 “강도 신고가 들어와서 민주당이 국민을 대표해 그곳으로 뛰어간 것인데 새누리당은 강도를 신고한 시민을 처벌해달라며 김현, 진선미 의원의 제척을 주장한다”며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새누리당은 근본적으로 국정원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생각이나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고,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이번 사건에 국정원과 경찰까지만 관여돼 있다. 청와대와 (대선때) 박근혜 캠프가 관련이 없었다면 정정당당하게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국조 특위 회의를 단독 소집한 것과 관련, “국조를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은 처음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처음부터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제대로 있었나 의심스러울 만큼 특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쟁의 도구로 이용해 계속 싸우자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현 진선미 의원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의혹과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인 점을 언급하면서 “이는 명백히 제척사유에 해당한다. 민주당의 계파, 집안 싸움 때문에 국정조사가 반쪽 회의가 되지 않도록 두 의원을 사퇴시켜 특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