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컴백 임박했나…내부 논의 본격화

안철수 컴백 임박했나…내부 논의 본격화

입력 2013-02-13 00:00
업데이트 2013-02-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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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 정치세력화 신호탄 쏠까…安ㆍ측근 출마 여부 저울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귀국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안 전 교수가 지난해 12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 주변에서는 한두 달 일정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출국 이후에는 새 정부 출범이나 민주당 재편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인 ‘2월 말~3월 초’ 귀국설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관측만 무성할 뿐 안 전 교수의 귀국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캠프 출신 인사들의 동향은 안 전 교수의 귀국이 머지않았음을 짐작게 한다.

최근 캠프 본부장 및 실ㆍ팀장급 인사들의 모임이 잦아진데다 모임에서의 논의 주제도 4월 재보궐 출마 여부 등 정치 세력화 방안으로 구체화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부 의견을 안 전 교수에게 전달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캠프 본부장 출신의 송호창 의원,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1월 잇따라 미국을 방문해 안 전 교수를 만나고 돌아왔다. 이들은 안 전 교수가 정치 구상 중이며, 귀국 때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강인철 변호사도 방미해 안 전 교수를 만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체류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 안 전 교수는 정치 세력화 방안과 새로운 정치비전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사항은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안 전 교수와 측근 인사들의 출마 여부다.

내부적으로는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수지만, 안 전 교수가 직접 본인의 뜻을 밝힌 적은 없다는 점에서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캠프 본부장 출신의 박선숙 김성식 전 의원,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일단 4월 재보선 출마에는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낸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3월 독일로 가서 6개월가량 체류할 예정이다.

출마 가능 후보군으로는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 금태섭 변호사, 대변인을 지낸 정연순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최근 캠프 출신 인사들의 모임에서는 대법원 판결에서 지역구 의원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등 구체적인 지역도 거론됐다고 한다.

한 핵심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월 재보선에 대해 “캠프 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라며 “우리가 나갈만한 곳이 있으면 출마할 수 있지만, 어디에 누가 나가는 게 좋겠다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4월 재보선부터 대응하자는 ‘조기대응론’과 철저히 준비하자는 ‘신중론’이 엇갈린다”며 “어찌 됐건 정치 세력화를 통해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본격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캠프 실ㆍ팀장 출신 인사들은 이날도 시내 모처에서 만나 향후 정치 일정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해 안 전 교수에게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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