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에 여의도동에 있는 한 방송국 본사를 폭파하겠다는 한 남성의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방송국을 폭파하겠다. 박근혜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이 발신자를 파악한 결과 부산 영도구에 사는 양모(47)씨가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양씨가 시외버스를 타고 경남 마산 쪽으로 간 것을 확인, 수색에 나서 이날 오후 2시20분께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검거했다.
양씨는 부산 영도구의 한 거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의도지구대에 두 차례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질환(3급)을 앓아 현재 병원 치료를 받는 양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협박전화를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해당 방송국에는 폭발물 등이 실제로 설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