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국방부 공개 北핵실험장은 영화 속 상상장면”

北매체 “국방부 공개 北핵실험장은 영화 속 상상장면”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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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TV’, 국방부 분석자료 반박 동영상 게재

북한은 8일 우리 국방부가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내부 구조가 담겼다고 공개한 사진이 “예술영화에서 나온 상상 장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국방부가 지난 4일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 구조를 분석해 발표하는 장면을 담은 ‘북의 극비 어디서 얻었나 했더니’라는 제목의 2분17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은 국방부가 북한 지하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와 차단문 9개, 핵폭풍·잔해 차단벽 3개 등을 공개하고 분석하는데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의 도움까지 받았다며 “어처구니없는 것은 그들이 이 극비의 결정적 증거로 내든 것이 북의 예술영화 ‘내가 본 나라’ 4부의 캡처 화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이 2009년 5월25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실시한 2차 핵실험을 전후해 만든 예술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갱도는 주인공의 꿈 장면, 즉 상상 장면으로서 컴퓨터로 합성해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영상은 “가장 중대한 국가비밀의 하나인 지하 핵실험장을 예술영화에 그대로 내보낸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도 어처구니없지만 그것을 가지고 무슨 큰 비밀을 알아낸 것처럼 법석 떠는 것 또한 가관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동영상은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을 인용해 예술영화를 ‘객관적인 현실을 극적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 인간과 그 생활을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을 기본 형상수단으로 하여 형상적으로 반영하는 영화예술의 기본 종류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동영상 제작자를 ‘서울 영화애호가 어첨구’로 소개했지만 북한이 대남 선전을 목적으로 이 동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예술영화인 ‘내가 본 나라’의 장르를 사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인 기록영화로 소개했다. 국방부는 당시 조선중앙TV가 2010년 9월8일 방영한 ‘내가 본 나라’를 캡처한 사진들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진이 실제 풍계리 핵실험장의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것처럼 설명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해 7월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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