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민주당, 보스 안 따라가는 DNA 있어”

김상조 “민주당, 보스 안 따라가는 DNA 있어”

입력 2013-02-07 00:00
업데이트 2013-0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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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7일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의 주된 원인을 당내 리더십 부재에 따른 정책 혼란에서 찾았다.

김 교수는 이날 민주당 이낙연 정호준 의원 측이 국회에서 개최하는 ‘민주당 민생정책,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발제문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신뢰를 주지 못해서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약 전체의 체계적 합리성이 부족했고, 충돌을 극복할 당과 후보의 리더십이 실종됐다”며 “민주당은 선거로 자신들의 보스를 뽑아 놓고도 절대 그 보스를 따라가지 않을 DNA를 가진 사람들만 모인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새누리당은 지지고 볶고 싸우다가도 보스가 딱 결정하면 모두 그리로 달려가는 DNA를 가진 사람들만 모인 조직”이라며 “박근혜 후보가 시대착오적인 권위주의로 무장했음에도 민주당의 지리멸렬함으로 대적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새로운 리더십을 발굴, 검증, 단련하는 과정이 완전히 봉쇄돼 계파의 좌장만이 존재할 뿐 조직 전체를 이끌 리더가 나오지 않는다”며 “새로운 리더십의 발굴과 팔로어십의 형성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 급조된 후보로 단일화에 목을 매는 악순환을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철수 전 교수에 대해서도 “’안철수 현상’은 여전히 모호했고 후보의 몸에 체화되지도 않았다”며 “정치 지도자는 몸을 던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단련 과정에서 살아남은 지도자만이 공약 자료집에 표현할 수 없는 시대정신을 몸에 체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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