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이석연 “나경원 지지여부 고민중”

‘불출마’ 이석연 “나경원 지지여부 고민중”

입력 2011-09-29 00:00
업데이트 2011-09-29 0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심야 인터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28일 저녁 서울 일원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 여부와 앞으로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해 고심했다. 이 전 처장은 밤늦게 자택으로 찾아간 기자에게 “할 얘기를 다 하지 않았는가. 이런 상태에서는 만날 수가 없다.”며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목소리에서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하지 못한 듯한 고심의 흔적이 묻어났다. 그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면서 인터폰을 통해 5분여가량 일문일답에 응했다.

●오늘 기자회견서 최종입장 표명

→8인회의 입장만 들었는데 직접 한 말씀 해달라.

-오늘은 말할 상황이 아니다. 저녁에 열린 8인회의에서 뭐라고 했는가. 저도 연락을 받았다. 제 뜻을 존중하겠다고 했으니까 오늘 밤 고민해서 내일 입장을 발표하려고 한다.

→어떤 형식으로 입장 발표하나.

-대단히 미안한데 오늘은 지금 들어와 녹초가 됐다. 옷도 벗고 이런 상태니 양해해달라. 오늘 고민하고 내일 중으로 기자회견 형식으로 입장을 발표하겠다. 지금으로서는 아직 고민 중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한나라당과 홍준표 대표에게 서운한 감정이 많을 텐데.

-글쎄. 그런 얘기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내일 그런 입장을 말하려고 하니 양해해달라.

●“8인 회의서 내게 결정권 줘”

→오늘 8인회의에서 현 상황으로선 나경원 최고위원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내일 기자회견할 때 말씀드리겠다. 8인회의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저와는 별도이고 이제 관계가 없다. 8인 회의에서 제 의견을 반영하기로 하고 저에게 결정권을 줬다. 이를 존중해서 (8인회의 결정을) 토대로 고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한나라당과의 관계 또는 나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입장을 어떻게 취할 것인지는 확답을 줄 수가 없다.

→앞으로의 거취는.

-거취라고까지 할 것이 있겠나. 내일 입장 표명할 때 밝히겠다.

→그럼 행보를 정한건가.

-아니다. 지금 고민하고 있다. 오늘은 일체 발언을 안 하고 있고 8인회의에도 제가 당사자가 아니니 양해해달라.

→기자회견은 언제 할 예정인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다면 오전에 하겠다. 아무튼 충분히 여유를 두고 일찍 알려드리겠다.

→지금 심경은.

-글쎄, 지금 심경은 일단 나름대로 서운하다는 것보다, 경험이랄까 체험한 것에 대해 나름대로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해를 해달라.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1-09-29 4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