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부각 ‘틈새정치’ 활발

존재감 부각 ‘틈새정치’ 활발

입력 2011-03-29 00:00
업데이트 2011-03-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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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원전 재고 촉구… 노동자 위로… 천정배, 구제역 해법·언론개혁 목소리

최근 민주당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존재감 부각이 절실해 보인다. 진보적 화두에 집중하면서 나름의 틈새 전략을 찾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28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과 함께 국회에서 원전 확대정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 화성의 쌍용자동차 공장을 찾아 해고 노동자 가족을 위로했다.

천 최고위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문제와 구제역 사태, 방송통신위원회 2기 출범에 따른 언론개혁 문제 등에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 다음 달 2일에는 천 최고위원의 팬클럽이 김두관 경남지사의 팬클럽 일부 회원을 계룡산 산행에 초청해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최고위원 측은 “선거철에 당 대표들이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차별화 행보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정 최고위원 측은 “상임위(환노위) 활동을 통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등 민주정부 10년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측도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반적으로 밝힌 건 오래 전부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대선주자들의 전략적 경로라는 의미도 적지 않다. 정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분당 출마가 결정되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천 최고위원도 강원도지사 선거전에서 절친한 관계인 최문순 의원의 당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 두 최고위원의 틈새 정치가 ‘포스트 재·보선’ 이후 내구성을 갖게 될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03-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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