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광재 동정론’ 자극..엄기영엔 십자포화

민주 ‘이광재 동정론’ 자극..엄기영엔 십자포화

입력 2011-03-18 00:00
업데이트 2011-03-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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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8일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강원지사 수성을 위해 화력을 총동원했다.

공세의 표적은 단연 한나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인 엄기영 전 MBC 사장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손학규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시청 근처에 있는 민주당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개최했다.

이틀째 강원을 공략중인 손 대표가 “우리가 얼마만에 강원도에 와서 최고위원회의를 하는가”라고 자문할 정도로 근래에 이 지역에서 최고위가 열리는 일이 드물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민주당의 4.27 재보선 구도에서 강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회의에선 손 대표만이 “이광재 전 지사의 빈 자리가 이렇게 커 보일 수 없다”며 ‘이광재 동정론’으로 강원지역 민심을 파고 들었을 뿐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엄 전 사장을 직접 겨냥하며 공세에 나섰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민주정부에서는 민주정부 눈치를, 보수정권에서는 보수정권 눈치를 봤다”며 ‘인간문화재급 줄타기 명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안전판을 전제로 삼척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한다”고 밝힌 엄 전 사장에 대해 “일본 원전 폭발사고로 전세계적으로 걱정과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아무리 표가 좋아도 그렇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엄 전 사장의 PD수첩 관련발언에 언급, “한나라당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조강지처(MBC)를 버리고도 뺨까지 때리는 파렴치한 일을 했다”고 가세했고, 조배숙 최고위원은 유행가 가사를 인용하면서 ‘변절자’ 이미지 부각에 열을 올렸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해바라기”라며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이화영, 조일현, 최문순 후보자들도 회의에 참석, “뻐꾸기 정치인, 꽃꽂이 정치인, 문패 정치인에게 강원도를 맡길 수 없다”면서 “강원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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