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공격 이후] ‘開通’은 됐지만…

[北 연평도 공격 이후] ‘開通’은 됐지만…

입력 2010-12-04 00:00
업데이트 2010-12-04 0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금지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 소속 차량·인원의 방북을 3일 일부 허용했다. 그러나 입주기업의 수요와 신변 안전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놓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입을 위해 운송회사 차량 50대 외 입주기업 차량 20대(인원 20명)에 대해 연평도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방북을 허용했다.”며 “업체들의 물류 수요가 늘어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며 입주기업 차량 규모는 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정부는 지난달 23일 연평도 도발 이후 24일부터 개성공단 방북을 금지했지만 26일부터 체류 인원의 생활 편의를 위한 식자재 등 운반용 차량·인원을 허용한 뒤 29일부터 운송회사 차량·인원 방북을 허가했다. 이어 이날부터 입주기업 차량·인원도 허용하면서 향후 개성공단 방북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성공단 무용론이나 체류 인원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 등도 고려할 수밖에 없어 방북 허용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개성공단을 철수하지 않고 작전 수행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철수 문제를)청와대에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 군사적 사안이므로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협의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혀 정부 간 엇박자를 다시 노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12-04 4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