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고심 끝 ‘화합형 인사’

손학규 고심 끝 ‘화합형 인사’

입력 2010-10-11 00:00
업데이트 2010-10-11 11: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고심 끝에 당 화합과 당내 기반 확대를 두 축으로 하는 인선을 택했다.

 손 대표는 11일 당내 최고 요직인 사무총장에 호남의 3선 의원인 이낙연,대표 비서실장에 충남 재선 의원인 양승조,대변인에 전북 익산의 초선 의원인 이춘석 의원을 내정했다.

 측근을 배제하고 지역 안배를 고려한 통합형 인사에 무게를 두면서도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공(功)’을 반영,당내 기반 확대라는 측면도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낙연 의원은 비(非)호남 대표의 호남 끌어안기 차원에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계파 색채가 엷으면서도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손 대표를 적극 지지,‘손학규 체제’의 당 살림과 조직을 이끌 추동력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사무총장에는 손 대표의 직계인 김부겸 의원이 가장 유력시됐으나 김 의원이 앞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내정된 김영춘 전 의원과 같은 영남 출신이자 손 대표와 같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부담 때문에 막판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비서실장에 낙점된 양승조 의원도 충남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충청 배려’라는 상징성을 갖는데다 손 대표의 직계는 아니지만 지난 전대에서 손 대표를 공개 지지한 ‘친(親) 손학규’ 인사다.

 당의 ‘입’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호남 출신이자 손 대표의 직계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지역과 계파,세대를 초월한 통합의 리더십으로 측근들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후속 인사에서 임명될 여성 대변인에도 박선숙 김유정 의원과 김현미 전 의원,차영 전 대변인 등 호남 출신이거나 중립 또는 다른 계파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최측근이자 전대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부겸 의원을 읍참마속(泣斬馬謖)하면서 손학규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기반세력의 이탈 등으로 손 대표의 안정적 리더십 구축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