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임태희,대통령실장…내각도 세대교체?

50대 임태희,대통령실장…내각도 세대교체?

입력 2010-07-08 00:00
업데이트 2010-07-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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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
“지금의 상황에선 임태희 카드 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통령실장에 전격 내정한 것은 집권 하반기 흔들림없는 국정 운영을 펼치기 위한 조력자로서 모든 면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 이 대통령은 임 내정자로 하여금 현역 국회의원직을 그만두게 하면서까지 청와대 참모진의 수장 역할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일단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전문성과 행정경험 △3선 의원으로서의 의정 경력 및 정치 감각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경륜 △야당이나 친박(親朴)계로부터도 큰 거부감이 없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 등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또 임 내정자가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와 당선인 시절 두 차례나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춰 이미 두터운 신뢰 관계가 구축돼 있다는 점도 권력 누수를 경계해야 할 집권 하반기의 대통령실장으로 낙점된 배경이다.

 특히 50대 초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54세)는 60대였던 전임자들과 달리 ‘세대교체’의 상징성까지 띠고 있다.

 이 대통령이 ‘실무형 참모’를 선호하는 점도 임 내정자 스타일과 일치한다.그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경제 참모로 활약했고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도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유능한 참모’로 이미지를 굳혔다.

 이밖에 고용부장관으로 재임하면서 13년 묵은 숙제인 타임오프제(유급근로시간 면제제도) 시행 문제를 해결해 정치력을 입증한 점과 비영남권인 경기도 성남 출신으로 지역안배 조건을 어느 정도 충족한 것도 인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이념적으로도 ‘합리적 중도보수’로 평가받고 있어 이 대통령의 ‘친서민 중도실용’ 국정기조를 구현하는데 적임자로 지목됐다.

 임 내정자는 이러한 행정.의정 경험을 살려 하반기 주요 국정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계파색이 엷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정치권의 평가를 바탕으로 당.정.청 관계의 원만한 재정립을 주도하고 대국민 소통 강화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50대 초중반의 ‘젊은 대통령실장’으로서 청와대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이 대통령이 원하는 ‘젊고 활력있는 여당’ 구현을 위해 여권 세대교체의 기수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국민소통,서민친화라는 이번 조직개편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인선으로,중도실용.친서민정책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50대 젊은 실장 발탁으로 국민이 원하는 변화의 목소리를 반영해 활력있고 생산적으로 대통령실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 내정자가 지난해 북한측 핵심인사들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등 대북 문제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일부에서는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에도 임 내정자가 한 축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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