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조기 전당대회 적정한지 의문”

정몽준 “조기 전당대회 적정한지 의문”

입력 2010-01-23 00:00
업데이트 2010-01-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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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3일 조기 전당대회 개최 논란과 관련,“당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조기전대를 할 수 있으나 나라와 당안팎에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현 시점에서 조기전대가 적정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를 방문해 박재순 최고위원,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정양석 비서실장,광주지역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무등산 산행을 한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참여하는 조기전대 개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 대표는 현 시점에서 조기전대보다는 세종시 수정안 문제 등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정 대표측은 당내에서 조기전대 요구가 커지면 이를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조기전대 개최를 위해 본인이 먼저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승계 대표인 정 대표가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진사퇴 형식으로 조기전대의 길을 터주고 대표직에 재도전하지 않겠느냐는 당내 일각의 관측을 부인한 셈이다.

 전여옥 의원은 “조기전대가 열리면 정 대표는 이를 피할 생각이 없다”며 “하지만 지금은 세종시 말고도 여러 국가적 현안이 많은 만큼 정 대표가 이 시점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형태로 조기전대를 하자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대표는 광주지역 대학총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호남지역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한나라당이 최선을 다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호남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남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문제에 대해선 현지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해온 당원들을 중심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다보스포럼 참석과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을 위해 25일 스위스로 출국한 뒤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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