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22>빙그레] 마케팅 중시 경영…8년째 대표 맡아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22>빙그레] 마케팅 중시 경영…8년째 대표 맡아

입력 2015-02-05 00:10
업데이트 2015-02-0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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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이건영 사장

8년 전만 해도 빙그레는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이끄는 구조였다. 하지만 2008년,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정계 진출을 선언하면서 빙그레는 전문경영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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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빙그레 사장
이건영 빙그레 사장
당시 취임한 이건영(60) 사장은 1998년 외환위기 때 김 전 회장과 함께 빙그레를 경영 위기에서 탈출시킨 핵심 인물로 꼽힌다. 추진력이 강한 스타일로 내부 시스템을 체계화해 체질 개선을 이뤄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김 전 회장과 출신 고등학교, 대학이 같다. 경기고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74년 서강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졸업 후에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입사는 1992년에 했다. 그는 빙그레 기획조정 경영정보 담당이사, 빙그레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8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줄곧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마케팅은 멀리 보는 전략적인 시각과 세밀하고 정확하게 보는 전술적인 시각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면서 “개발, 생산, 영업은 각각 분업화된 영역에서 최선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최종 결정은 마케팅 차원에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전략은 식음료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가 선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한 기업 평가 사이트가 평가한 식음료업체 전문경영인(CEO) 가운데 성과 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 빙그레의 부채 비율은 33.8%를 기록했다. 이는 식음료 업계 평균 부채 비율인 96.3%의 3분의1 수준이다. 이 사장은 올해 해외 사업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2-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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